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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논평

최소로 살기

너무 바쁜 삶이다.

오늘도 너무 힘든 하루였다.

 우리가 현대사회의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나를 알기는커녕 하루하루 내가 가진 것들을 유지하고 버티기 위해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정말 내가 누구인지는 모른 채 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요즈음에는 미니멀리즘이라는 개념이 떠오른다. 최소한, 작은, 내 삶이 유지될 수 있는 정도의 가짐을 통해 내 삶의 질을 높인다고 한다. 하지만 마치 다이어트처럼, 이러한 삶의 방식이 유행을 타는 느낌이 들기도 하여 좀 더 미니멀리즘의 삶을 한번 찾아보고 알아보고 실행하려고 이 블로그를 운영한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미니멀리즘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성직자의 삶을 체험해 보는 일이다. 종교 중에서도 불교수행을 보면 잘 나타나 있다. 불교에서의 미니멀리즘은 한 가지 의미를 가진다. 최상의 깨달음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일생을 다 바쳐 깨달음을 위한 수행을 한다. 그렇기에 하루하루를 허투루 쓰지 않고 수행이라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주변을 최소화 하는 미니멀리즘의 방향을 자연스럽게 취하게 된다.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 수행이라는 것 대신,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한다고 했을 때, 충분히 주변을 정리하고 간소화하는 미니멀리즘 이야말로 본인의 삶의 집중력을 한 차원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많은 것을 가진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하루에 24시간이라는 주어진 시간이 존재한다.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았는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지구가 아닌 중력이 다른 곳으로 인한 시간 왜곡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지구에 사는 같은 인간들은 24시간을 보내게 된다. 사람, 사람마다 생활리듬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지만 하루에, 24시간을 가지는 것은 동일하다. 24시간의 시간에 할 수 있는 행동은 유한하고 생각 또한 유한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우리 주위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형태와 개념을 모두 떠나서 말이다.) 우리의 시간은 우리가 결정한 대로 흘러간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 시간과 행동마다 결정을 하게 된다. 미니멀리즘이 단순한 비움의 삶이 아닌 마음의 자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의 순간에서 미니멀리즘적 사고는 빛을 발한다.

빛을 발하는 미니멀리즘적 사고

 결정의 순간, 우리 주위에 많은 것들은 우리를 얽매기 시작한다. 먹다남은 콜라, 설거지해야 하는 머그잔, 주기적으로 먹어야 할 약과 영양제만 해도 우리의 삶을 유지하기 바쁜데, 쓸모없는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가령 내가 글을 쓴다고 했을 때, 나에게 주어진 과제, 일이 있다면 그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그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무엇인가를 버리는 것이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내 머릿속에서 지우는 행동이 바로 미니멀리즘, 그리고 그것이 미니멀리즘의 본질이다. 

현대는 중독의 사회

 그러나 다양한 기술발전의 부산물들은 현대사회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삶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순수학문의 발전과 인문학의 진보 대신 기술을 응용하고 사업적 이득을 보는것이 이 사회의 성공을 대변하고 있고, 그것이 정의인양 비치기까지 한다. 오늘날 종교의 역할은 과거의 정신적 스탠스를 유지함과 그 속에서 현대사회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의 자정작용과 정화작용을 해 나가는 역할을 가져야 함에 틀림없다. 한국 내 대부분의 종교계는 이런 부분에 깊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 소유욕과 권력 계층화에서 벗어난 화합을 가져가야 할 종교계는 더더욱 계층과 관료 사회화되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가 사업적 이득을 보는 것처럼 문화유산과 교인들을 사업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인질 삼아 잡고 종교의 기득권 유지에 아주 유용히 사용되는 것이 현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다.

종교는 결국 바른 방향 제시로 사회와 함께하는것. 그것에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실행 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

나는 남들처럼 하루에 물건 하나 버리기, 마음을 극한으로 비우지 못한다. 우유부단해서 그런 듯하다. 유행처럼 받아들여지는 미니멀리즘이 아닌, 내 삶에 하나씩 투영하려 한다. 나의 주 형태는 IT적인 부분에서의 미니멀리즘을 행하는 것인데, 주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 컴퓨터 내에서의 복잡함을 제거하는 일이다. 항상 일할 때에는 컴퓨터에서 멀어지는 것이 좋다. 아주 멀리.

 

부숴라, 모니터말고 굳어진 습(習)을.